[인터뷰] “세계 최고 조리사 꿈꾸는 젊은이에게 용기와 희망 줬으면”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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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신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장

21~23일 ‘2022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 개최
세계조리사회연맹 인정 3대 국제조리대회
“수준 높은 요리 경연과 전시 경험 가능”

이상신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장 이상신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장

이상신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장 이상신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장

“외지인이 부산을 여행하는 이유 중에서 1위는 ‘맛’이라고 합니다. 이번 행사는 맛있는 도시 부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청소년 조리사를 육성하고 기존 조리사들의 기량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1~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를 앞둔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 이상신 회장의 얼굴은 들뜬 기대로 상기돼 있었다. 2019년 2회 대회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대회를 열지 못하다 3년 만에 다시 개최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조리사 출신이다. 그는 대구 수성관광호텔, 전북 정읍 내장산관광호텔, 부산 해운대구 아젤리아호텔과 남구 시사이드뷔페, 경남 창원 용원골프장 등에서 일하다 2018년 ‘리&쿡’이라는 돈가스 식당을 열었다.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은 2019년이다.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는 1928년에 설립돼 86개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3대 국제 조리 대회 중 하나다.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조리사협회 부산지회에서도 일부 예산을 부담한다.

이 회장은 “A급 외국인 심사위원 3명 이상이 참여해야 대회가 성립된다. WACS의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한다”면서 “대회 심사를 담당할 심사위원은 모두 선정됐다. 아시아조리사연맹 차기회장으로 내정된 태국의 윌먼트 롱 등 외국인 5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사 기준은 경연 종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맛, 청결, 창의성, 위생,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회에는 150개 팀, 4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규모는 1, 2회보다 다소 줄었다. 코로나19가 아직 완벽하게 해결된 게 아니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탓에 대회 개최 결정이 늦어졌다. 게다가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100%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규모는 줄었지만 대회 수준만큼은 1, 2회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리사가 아닌 시민도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경연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들의 평을 들을 수 있다. 국내의 어느 조리대회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요리 경연과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요리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의적인 일이다. 최근 조리사를 꿈꾸는 청소년이 많다고 한다.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는 세계 최고 조리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 행사가 젊은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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