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득점 괴물’… 빅리그 ‘100경기 103골’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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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호마리우 등 뛰어 넘어
한 시즌 최다 골 돌파 기대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빅리그 첫 100경기 동안 103골을 넣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록을 달성한 홀란. AP연합뉴스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빅리그 첫 100경기 동안 103골을 넣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록을 달성한 홀란. AP연합뉴스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기록상으로도 ‘진짜 득점 괴물’임을 드러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캐러거와 게리 네빌이 4일 발표한 유럽 주요 리그 공격수들의 득점 페이스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홀란은 빅리그 첫 100경기 동안 무려 103골을 넣었다.


노르웨이 출신의 홀란은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다 2019-2020시즌 중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유럽 빅리그에 첫 발을 디뎠다. 홀란은 도르트문트에서 3시즌을 활약한 뒤 올 시즌 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옮겨와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도르트문트 89경기에서 86골을 터트린 홀란은 올 시즌 EPL 정규리그 8경기 1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11경기에서 17골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 맨시티에서 뛴 100경기 동안 103골이나 퍼부어, 경기당 1골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맨체스터 더비’에서 3골을 폭발하면서 EPL 역사상 처음으로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한 공격수 중 첫 100경기 동안 홀란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현역 선수 중에선 EPL 리버풀FC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59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뒤를 잇지만, 홀란 득점의 절반 수준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48골,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45골이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41골을 기록했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골에 그쳤다.

은퇴한 선수 중에선 브라질의 ‘전설’ 호마리우와 호나우두가 홀란의 기록에 근접했다. 호마리우는 네덜란드의 FC흐로닝언,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100경기 동안 90골을 넣었고, 호나우두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6골을 작성했다. 다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유럽 5대 빅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홀란이 시즌 초반 보여주는 놀라운 득점력을 유지할 경우 올 시즌 리그에서만 67~71골을 넣을 수 있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까지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다면 홀란의 득점이 95~102골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물론 홀란이 모든 경기에 출전한다는 걸 전제로 한 계산이다.

역대 빅리그 한 시즌 최다 골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인 2011-2012시즌에 기록한 73골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2014-2015시즌 61골을 넣은 바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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