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분양 주택 1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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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99가구, 7월보다 20%↑
소규모 공동주택 통째 미분양도


8월 부산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배 가까운 물량이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총 1799가구로, 전달(1503가구)보다 19.7% 증가했다. 지난해 8월(951가구)보다는 89.2%가 늘었다.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2.2% 증가했지만, 2분기는 1분기보다 17.8%가 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달보다 20%가량 증가한 8월 추세를 감안하면 3분기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나홀로 아파트’ 등 300가구 안팎의 소규모 공동주택이 통째로 미분양되면서 부산의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8월 원도심에 위치한 2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의 계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대표는 “건설사는 땅값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반영해 분양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시장의 매수 심리는 이미 바닥 수준이어서, 분양가가 높아지면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돼 1군 건설사의 대단지라도 미분양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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