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락더마켓’ 가장 부산다운 건축물 선정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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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2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 발표
민락동 수변공원 복합문화공간 대상 수상
금상은 수영구 광안동 ‘Samhyun HQ’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작 '밀락더마켓'. 민락동 해변에 부산항 대형 창고를 닮은 형태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건축사진가 윤준환 제공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작 '밀락더마켓'. 민락동 해변에 부산항 대형 창고를 닮은 형태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건축사진가 윤준환 제공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해변에 들어선 복합문화시설 ‘밀락더마켓’이 올해 가장 부산다운 건축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작으로 부산 수영구 민락동 밀락더마켓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부산다운 건축상은 매력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살린 우수 건축물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이다. 이날 부산시는 수상작 10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공모를 통해 33개의 후보 건축물을 접수했다. 부산시 총괄건축가 등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예비 심사를 통해 10개 작품을 선정하고, 최종 현장 확인과 본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3점이 선정됐다.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밀락더마켓’은 민락동 수변공원 인근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편집숍, 팝업스토어, 체험형 플래그십, 아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운영된다. ㈜삼미가 운영하고 있으며, 설계는 ㈜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이승진)와 ㈜이권건축사사무소(이주형)가 맡았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166.38㎡ 규모의 건물 외형은 부산항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창고를 닮았다. 내부 공간은 방문객이 바다 뷰를 최대한 편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밀락더마켓은 부산 해안가에 들어서 바다 뷰를 독점하는 위압적이고 단조로운 상업적 주거시설에 대항해 수변의 공공성과 상업성을 잘 조화시킨 공간으로 평가받았다.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작인 '밀락더마켓'. 건축사진가 윤준환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작인 '밀락더마켓'. 건축사진가 윤준환

김민수 부산시 총괄건축가는 “공공영역의 건축이 앞장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사적 영역의 밀락더마켓이 선보여, 공적 공간에 가까운 흥미로운 장소를 만들어 냈다”며 “건축가와 건축주의 부산 수변에 대한 공적 책임 의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상은 수영구 광안동 ‘Samhyun HQ’가 받았다. 은상은 북구 화명동 ‘아덴펜트하우스’, 수영구 남천동 ‘수영구 도서관’(공공)이 각각 수상했다. 동상은 동구 초량동 ‘동구일자리복합센터’(공공)와 사상구 엄궁동 ‘M.T.C.’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 부산다운 건축상 시상식은 26일 열리는 부산건축제 개막식 때 같이 진행된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 관련 전시는 26일부터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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