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일영화상] 이수경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부산 찾을게요”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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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 ‘기적’ 이수경

2022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수경 배우. 이재찬 기자 chan@ 2022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수경 배우. 이재찬 기자 chan@

“‘기적’이라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난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이렇게 ‘수상의 기적’이 계속 일어나네요.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

이장훈 감독의 영화 ‘기적’으로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수경. 그는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연거푸 수상은 다 이유가 있다. 섬세하고 빈틈없는 감정 열연, 그리고 ‘반전 캐릭터’의 주인공으로 관객의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명실상부한 ‘연기 괴물’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적’은 가족 이야기이자 꿈에 대한 이야기로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화”라며 “무엇보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보경을 비롯한 준경, 태윤, 라희 등 한 명 한 명 놓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예요.”

그는 이번 영화에서 실제 9살이 많은 배우 박정민의 누나 ‘보경’ 역할을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연기자로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다. 엄한 아버지와 고집 센 남동생 사이를 조율하며 세상에 나가려는 동생의 뒤를 누구보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캐릭터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 ‘보경’ 연기에 어떻게 임했나”라는 질문에 그는 “시나리오에 충실히 하려고 했어요. 글이 완벽해서 제 마음대로 더하거나 빼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매 신마다 진심으로 연기했습니다”라며 ‘진심’을 언급했다. 그는 “보경은 어린 동생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애잔한 캐릭터”라며 “2~3kg 살을 빼면서 연기했다”고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엄한 아버지 역의 이성민 배우를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이성민 선배님은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모든 것에 진심인 분이세요.”

그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가 있는 부산, 그리고 영화가 넘실거리는 국제영화제의 부산이 너무 좋다”며 “계속 발전하는 배우가 돼서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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