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일영화상] 김한민 “‘한산’으로 처음 받은 영화상이라 더 의미”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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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감독상 ‘한산’ 김한민

사진설명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한산: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이재찬 기자 chan@ 사진설명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한산: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영화제 기간에 부일 영화상을 받아 너무 뜻깊어요. 감사합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으로 올해 부일 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쥔 김한민 감독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김 감독은 영화 ‘명량’(2014)으로 부일 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8년 만에 최우수 감독상까지 들어 올렸다.

김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한산’은 ‘명량’에 이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번 수상으로 김 감독이 선보인 두 편의 ‘이순신 영화’가 모두 역사와 공정을 자랑하는 부일 영화상의 최우수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린 셈이다.

김 감독은 “영화 ‘한산’이 부일영화상에서 첫 수상을 해 기분이 좋다”며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한산’이 더 인정받고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영화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한국 영화계에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2007)부터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감독은 ‘최종병기 활’(2011) ‘명량’(2014) 등 매 작품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명량’은 개봉 당시 1761만 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 오피스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는 내년에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관객에게 좀 더 열의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관객과 영화로 의미있게 소통하고 싶다”면서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잘 녹이겠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풍취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앞으로도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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