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해제 약발’ 안 먹히는 부동산 시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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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전역 조정지역 해제
이번 주 아파트값 0.19% 하락

부산 연제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연제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부산일보DB

국토교통부가 광역시에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을 모두 풀었지만 아파트 가격 약세는 여전했다. 부산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계속 하락 중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에 비해 0.20% 하락했고 서울도 0.20% 떨어졌다. 부산 역시 0.19% 하락해 지난주(-0.20%)와 비슷한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부산은 해운대(-0.32%), 수영(-0.31%), 동래(-0.34%) 등 이른바 ‘해수동’이라고 불리던 인기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울산에서 조정대상지역이었다 지난달 해제된 중구와 남구도 각각 0.10%와 0.25% 떨어졌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추가적인 가격 하락 전망 등이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있고 정작 이사를 가야 하는 사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소식 이후 해운대 등 일부에서 매물을 거둬들인다는 소식도 들려왔으나 일시적인 것이었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무관하게 대출 제한은 여전하고 전반적인 금리인상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의 아파트 매물은 6개월 전에 비해 16.9% 늘어났다. 해운대가 현재 매물이 5381건으로 6개월 전에 비해 24.1% 증가했고 금정구(20.2%) 수영구(18.3%) 남구(17.9%) 등 전 지역의 매물이 증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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