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10곳 중 9곳 “오픈 이노베이션이 뭐예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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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매출 500대 기업 조사
‘알고 있다’ 응답은 11.3% 불과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업의 88.7%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전략)’을 낯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인식 및 활용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부산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인식 정도가 매우 낮았다고 6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로부터 기술과 정보를 도입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뜻한다. 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견·중소기업이 스타트업과 힘을 합쳐 혁신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92개 중 259개 기업(88.7%)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 고 답한 기업은 33개(11.3%)에 불과했다.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인식 수준인 1단계 ‘개념 알고 있음’이 23개 사(69.7%)로 가장 많았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역 기업의 인식이 낮아 이를 활용하는 기업도 별로 없없다. 특히, 부산 기업은 부산의 오픈 이노베이션 여건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응답한 292개 사 중 부정적 응답이 72개 사로 긍정적 응답 20개 사 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여건이 나쁜 이유로 기업과 기술의 ‘수도권 편중(36.7%)’, ‘정보 부족(20.0%)’, ‘인력 수급의 한계(16.7%)’를 꼽았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지역 기업은 혁신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등 협업 주체와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산·학 협력모델 확대 등 지역 차원의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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