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올 시즌 KLPGA 5번째 정상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 접전 끝에 정윤지 꺾고 우승
9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 KLPGA 제공
박민지(24)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5번째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윤지(22)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전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던 박민지는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박민지는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1타를 줄인 정윤지와 동타를 이뤄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박민지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통산 15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장하나(30)와 함께 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 우승이다. 전·현직 선수 통틀어선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에 이어 최다승 순위 네 번째에 해당한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챙긴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2억 6458만 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상 포인트 순위에선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은 다승왕·상금왕·대상 3관왕 2연패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준우승한 정윤지는 상금 1억 32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7위에 올랐다. 박성현(29)과 김재희(21)가 이븐파 28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 선두그룹에서 출발해 3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김수지(26)는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5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