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탄도미사일 보름 새 7차례 도발(종합)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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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새벽 동해상 2발 발사

북한이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이른 새벽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보름 새 7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두고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분부터 1시 58분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 약 350㎞, 고도 약 90㎞, 속도는 마하5(음속 5배) 정도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거리와 고도 등 제원으로 볼 때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KN-25)와 유사하다. 특히 최근 수시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해 온 북한이 심야 시간대에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잇따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날 여당과 대통령실이 일제히 맹폭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훈련을 미국·일본과 하지, 중국·러시아랑 하느냐”고 되물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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