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아미를 보라해”… 보라에 물든 부산 랜드마크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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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콘서트 찾는 팬 환영
상징색 보라 불빛 점등 퍼포먼스
부산타워·영화의전당 등 9곳
민간 운영 옥외전광판도 동참
시내버스 2511대 보라로 감싸
거리 곳곳엔 자발적 환영현수막

오는 15일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야간 시간 부산 주요 랜드마크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색 불빛을 점등한 광안대교. 부산시 제공 오는 15일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야간 시간 부산 주요 랜드마크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색 불빛을 점등한 광안대교. 부산시 제공

오는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질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맞춰 부산 전역이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와 건물 옥외전광판은 야간에 BTS 상징색인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고, 부산 시내버스 수천 대도 보라색 홍보물을 부착하고 달린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돕기 위해 부산 콘서트를 여는 BTS 멤버들과 이를 계기로 부산을 찾는 BTS의 팬 ‘아미’(ARMY)들을 환영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부산 도심 곳곳의 랜드마크 경관조명과 옥외광고판을 활용해 야간 시간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보라해부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보라해’(I PURPLE YOU)는 아미들 사이에서는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인다.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은 무지개 마지막 색으로 상대방을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는 담았다고 알려졌다.

이번 퍼포먼스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서 부산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여는 BTS와 이를 계기로 부산을 찾는 아미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보라색 불빛 점등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주요 랜드마크는 영화의전당, 부산대교, 부산항대교, 다대낙조분수, 남항대교, 광안대교, 부산타워, 누리마루, 황령산 송신탑 등 9곳이다. 부산 각 기관이 관리하는 시설 중에는 부산시청 옥상,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과정교, BIFF광장, 자갈치시장현대화건물 등이 이번 퍼포먼스에 참여한다.

부산 도심에서 옥외전광판을 운영하는 민간 건물의 동참도 눈에 띈다. 참여 건물은 금진빌딩(중구 대창동), 미화빌딩(중구 창선동), 희남빌딩(중구 동광동), 비엔빌딩(금정구 구서동), 삼성빌딩(부산진구 부전동), 영남빌딩(연제구 반송로), 세정타워(금정구 구서동), 기업은행(부산진구 중앙대로), 청포빌딩(사상구 사상로) 등이다. 부산 북항 내 협성마리나 G7 건물과 송도케이블카도 동참한다.

콘서트 당일인 오는 15일 오후 9시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대규모 드론쇼도 열린다.

오는 15일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야간 시간 부산 주요 랜드마크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색 불빛을 점등한 부산타워. 부산시 제공 오는 15일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야간 시간 부산 주요 랜드마크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색 불빛을 점등한 부산타워. 부산시 제공

부산 시내버스 수천 대도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보라색 홍보물을 부착하고 부산 곳곳을 누빈다.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BTS 콘서트 일정에 맞춰 부산 시내버스 2511대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응원해 주세요’ 문구 등을 담은 보라색 홍보물을 부착한다.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1일 오후 2시 부산 연제공용차고지에서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며 부산시내버스 노사 친절 서비스 결의대회도 가졌다. 조합 관계자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BTS 콘서트 전후 관람객을 안전하고 친절하게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 자체적으로 BTS와 아미 환영에 참여하는 곳도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보라색을 테마로 시설 곳곳을 꾸미고 BTS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호텔 곳곳을 보라색으로 장식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시민과 각 단체들도 BTS 콘서트를 환영·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일부터 국민운동단체, 지역 라이온스, 로타리 클럽 회원들은 김해공항과 부산역, 공연장 등 150여 곳에 ‘BTS&ARMY 환영 현수막’을 설치했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공연장 주변과 주요 관광지 환경 정비에 나서는 한편, 공연 당일 관람객 안전과 질서 유지도 도맡는다. 또 이달 초부터 한 달간 ‘2030부산세계박람회 함께해요’라는 플로깅(산책을 하며 쓰레기 등을 줍는 활동)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BTS 콘서트를 전후해 부산에서 투입되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 회원만 2200여 명에 달한다.

오는 15일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야간 시간 부산 주요 랜드마크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색 불빛을 점등한 남항대교. 부산시 제공 오는 15일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야간 시간 부산 주요 랜드마크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색 불빛을 점등한 남항대교. 부산시 제공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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