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BTS 10만 아미 맞을 채비 만전 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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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의 품격 보여 줄 좋은 기회
교통·숙박 등 손님맞이 소홀함 없어야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15일로 임박하면서 부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BTS 콘서트' 지원대책 최종 점검 회의. 이재찬 기자 chan@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15일로 임박하면서 부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BTS 콘서트' 지원대책 최종 점검 회의. 이재찬 기자 chan@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15일로 임박하면서 부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6월 잠정적인 활동 중단 선언 이후 처음으로 7명의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대형 콘서트여서 공연 발표 직후부터 세계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그만큼 이번 BTS 콘서트는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은 물론 BTS 팬들 모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 세기의 공연을 보기 위해 15일 당일 10만 명의 BTS 팬인 ‘아미’가 국내외에서 부산으로 몰려온다고 한다. 엄청난 인파로 인한 교통·의료·숙박 등 총괄적인 안전 문제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상황별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겠다.


부산시는 이번 BTS 공연이 갖는 의미를 고려해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서 분주한 모습이다. 박형준 시장도 11일 최종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행사 준비와 대응 계획을 살폈다. 시는 당일 행사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 5만 명, 대형 스크린이 설치될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1만 2000명 등 10만 명의 관람객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여기에 9개 반, 총 1500명의 인원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관리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 등에도 안내·통역 요원 200명을 배치하며, 숙박·외식 관련 자체 점검반도 운영한다고 한다. 모두 부산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빈틈없는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

부산시의 준비 상황을 보면 일단 외면적으로는 관람객을 맞을 대비가 얼추 마무리된 느낌이다. 14~16일 부산~서울 KTX·항공기와 콘서트장 주변 대중교통 증편 등 핵심적인 교통 대책도 수립됐다. 또 17일까지 부산 시내 야경을 보라색 불빛으로 물들이는 ‘보라해 부산’도 조성해 국내외적으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영어·일본어 신문 특별판 발행도 신선하다. 그러나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기 전까지는 결코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자세로 행사의 세세하고 자잘한 부분까지도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15일 BTS 공연의 성공 여부는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이 부산에서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행사를 즐겼느냐에 달렸다. 이는 공연의 최종 목적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부산시가 시 차원의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엑스포를 개최할 역량이 있는지를 전 세계가 이번 공연을 통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사 준비에 어떠한 소홀함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지난번 행사 개최지 변경으로 인해 빚어졌던 이미지 실추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이는 부산시만이 아니라 시민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모두 부산의 품격과 역량을 보여 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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