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 주가 폭락에도 부울경 기업 시총은 증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항공우주·현대미포조선 등
시총 100대 기업에 4곳 추가돼
부울경 전체 시총도 10.3% 증가

올해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3분기 동안 630조 원 넘게 증발한 가운데 부울경 기업들은 같은 기간 조선·항공산업 호황 등으로 시총이 5조 원 가량 늘었고, 시총 100대 기업에도 4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기업 243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사 시총은 1942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초의 2575조 원에 비해 24.5%(633조 원) 줄어든 것이다.



반면 부울경 소재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의 1월 초 시총 규모는 47조 4387억 원이었지만 9월 말에는 52조 3212억 원으로 높아졌다. 최근 9개월 새 시총 외형이 4조 8825억 원(10.3%) 증가한 것이다. 국내 전체 주식시장 시총 하락률이 2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한 셈이다.

또한 100위에 든 곳도 올해 초만 해도 3곳에 불과했는데 3분기에는 7곳으로 늘었다. 시총 100위에 새로 진입한 곳은 한국항공우주(108위→60위)와 현대미포조선(124위→72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8위→88위), 현대로템(150위→98위) 4곳이다. 한국항공우주를 제외한 3곳은 시총 순위가 50계단 이상 전진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올초 3조 2069억 원에서 9월 말 1조 5157억 원으로 47.3% 증가했고, 현대미포조선도 2조 원대이던 시총이 최근 9개월새 1조 3180억 원으로 47.1%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00위 내에 든 현대중공업(51위→30위), 두산에너빌리티(38위→35위), HLB(91위→63위) 3곳은 순위도 상승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부조선과 항공산업 경기가 좋아 부울경 시총 1조 기업의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