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고·가격 최저”… 볼보, 국내 판매 시장 톱10 도전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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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협업, AI 기반 내비 ‘T맵’ 개발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장착
고객 지향 편의 장치 고객들에 큰 호응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세계 볼보차 진출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10년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판매 10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주 미디어시승회를 치렀던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 앞에 전시된 볼보차량들(위)과 ‘V60 CC’ 내부. 볼보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세계 볼보차 진출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10년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판매 10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주 미디어시승회를 치렀던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 앞에 전시된 볼보차량들(위)과 ‘V60 CC’ 내부. 볼보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 세계 볼보차 판매국가 가운데 지난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낸 유일한 곳이다. 지난 2013년 한국은 볼보 내 28위 규모의 작은 시장이었지만 지난해 11번째로 커졌고, 올해는 톱 10에 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가 이처럼 국내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양보하지 않는 안전과 글로벌 최저 수준의 가격 정책, 고객 지향 편의장치 등이 꼽힌다.


안전장치의 경우 대형차에 장착된 첨단 기능들이 소형차에도 채택되는 등 차급간 차별이 거의 없고, 가격 정책에서도 한국보다 시장이 큰 규모인 국가들보다 1000만 원 안팎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편의장치에서도 국내 완성차는 물론이고 수입차들도 부러워할만한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장착돼 있다. 지난해 300억 원을 들여 SKT와의 협업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내비게이션 ‘T맵’, 음성으로 각종 뉴스·날씨를 검색하고 에어컨·창문 등을 통제하는 ‘누구’, 음원스트리밍서비스 ‘플로’를 연동한 시스템을 개발, 출고차마다 이를 적용했는데 소비자들 반응이 좋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신형 ‘XC60’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한 ‘XC40’, ‘S60’, ‘V60 CC(크로스컨트리)’를 마지막으로 전 라인업에 이 서비스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지난주 강원도 속초에서 강릉의 한 카페간 왕복 130여km를 XC60 T8 AWD(상시사륜구동) 얼티밋 브라이트와 V60 CC B5 AWD 얼티밋으로 시승했다. 이번 시승에선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직접 시연해보고, 빗길과 강풍속에서 볼보의 안전기능을 체험했다.

T맵은 국내 이용객수가 가장 많고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은데, 이를 센터디스플레이와 계기판 두 곳으로 볼 수 있어 운전하기에 편리했다.

이날 XC60으로 강릉으로 가는 길에선 시승 중 “아리아, ABBA 음악 틀어줘” 했더니 음성을 인식해 ABBA의 대표곡들을 차례로 들려줬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와 날씨에 대한 물음에도 바로 답변이 나온다. ‘누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 것이다.

또한 플로에는 드라이브 인기곡, 좋아할만한 아티스트, 선선한 날씨 드라이브를 책임질 팝송 등 아티스트와 계절, 상황 등에 따른 다양한 곡들을 수록돼 있었다.

단순히 자동차 내에서 작동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운전자가 원하는 상대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도 음성으로 가능하다.

시승 중에 음성으로 음료 주문을 넣었는데 간단한 문답식 대화가 이어졌다.

출발 때 “아리아, 카페에 청포도 에이드 주문해서 문자로 보내줘”라고 한 뒤, 이어 “메시지 전송”이라고 하면 주문이 끝난다. 카페에 도착하니 주문한 음료가 이미 나와 있었다.

속초로 올 때는 V60 CC를 탔는데, “아리아, 볼보에게 도착 예정시간 문자 보내줘” 했더니 “볼보에게 도착 예정시간을 보낼게요”하고 답했다.

시승 당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제대로 된 시승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안전의 대명사 브랜드 답게 안정적 주행이 이뤄졌다. 두 모델 모두 사륜구동으로, 고속도로에선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차로유지시스템이 한꺼번에 작동되는 버튼을 눌렀다. 빗길임에도 전방 차량과의 거리유지는 물론이고, 차로 인식도 제대로 이뤄져 차로 중앙을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이날 시승한 XC60와 V60 CC 두 차량 모두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왼도우에도 이중 접합 유리(얼미팃 트림)가 적용된 점도 기존 모델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두 차량 모두 최고출력은 250마력이며, 마일드 하이브리드(B5) 엔진과 8단 변속기가 장착돼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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