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0선 아래로 폭락… 환율, 20원 넘게 급등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장중 한때 2170선까지 밀려
코스닥도 670선 밑으로 추락
환율, 1435.2원에 거래 마쳐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2.8원 오른 1,435.2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2.8원 오른 1,435.2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1일 코스피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22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며 1430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2포인트(1.78%) 내린 2193.02에 개장한 뒤 한때 2170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경신한 것으로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처음으로 670선을 하회했다. 코로나19 쇼크로 증시가 폭락했던 2년 5개월 전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날 양대 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약 4000억 원 가까운 물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약 20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64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미국의 수출 규제 여파로 삼성전자(-1.42%)와 SK하이닉스(-1.10%)가 동반 하락했다. 자동차 수요 침체가 예상되면서 현대차(-4.27%)와 기아차(-5.07%)는 급락했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는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노력에도 이날 1만 7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무려 22.8원 오른 14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3월 19일(40원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한때 113.5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