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반룡산단 오가는 통근버스 신설… 동부산권 산업단지 출퇴근길 편해진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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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좌천역 출발 4개 노선 포함
부산경제진흥원서 6개 노선 운행
서부산권은 증차해 배차 간격 줄여

부산 기장군 오리산단 전경.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 기장군 오리산단 전경.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불편함을 겪던 동부산권 신규 산업단지 직장인의 통근이 더 쉬워진다. 부산 기장군 오리산단·반룡산단의 조성과 입주가 완료되면서 이곳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출퇴근을 돕기 위한 통근버스 노선이 신설됐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4일부터 오리산단과 반룡산단을 포함해 산업단지 통근버스(45인승) 노선 6개를 신설하고 총 9대의 통근버스를 증차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산단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의료사업팀 배한성 팀장은 “동부산권에 신규 산단이 차례로 조성이 됐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근로자의 출퇴근이 힘들어 고용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동해선 좌천역에서 오리·반룡산단 등 동부산권 산단으로 가는 통근버스 노선이 신설돼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단이 조성된 지 오래된 서부산권 산단에 비해 최근 새롭게 들어선 동부산권 산단의 경우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조차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이 컸다.

반룡산단 전경.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반룡산단 전경.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이번에 신설된 통근버스 노선은 좌천역에서 출발해 장안·명례·오리·반룡산업단지로 가거나 퇴근 시간에는 반대로 돌아온다. 각 노선에 1대씩 총 4대가 배차됐다. 앞서 7월 18일부터 임시 운행 성격으로 운영하다 이번에 새롭게 정식 노선으로 편입됐다. 이 외에 동부산권에서 정관신도시와 장안산단을 잇는 노선과 기장시내와 정관산단을 잇는 노선도 새로 생겼다.

이에 따라 동부산권 산단에는 모두 6개의 노선이 신설돼 6대의 통근버스가 동부산권 산단 직장인을 태워 나른다.

산단 역사가 오래된 서부산권 산단 통근버스도 수요에 맞게 증차했다. 하단역에서 출발해 녹산·화전·과학산단으로 운행하는 통근버스가 1대씩 모두 3대가 증차 운영된다. 출퇴근자가 몰리는 시간대 추가로 배치해 산단 직장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배차 간격이 10분으로 조정돼 기존보다 15분가량 줄어들었다.

부산시의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영 사업은 주로 시 외곽에 위치한 산단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2001년부터는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2200명에 달할 정도로 산단 직장인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배 팀장은 “산단마다 협의회나 조합이 있어서 노선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노선마다 필요한 시간대 배차를 추가하는 등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며 “산단 입주업체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설된 노선 정보는 부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나 ‘부산 산단 통근버스’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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