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자랑하는 유튜버 방송 보고 절도하려다 옆집 절도 시도한 40대 일당 검거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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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전 2시 1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현금을 훔치려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방범창이 절단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25일 오전 2시 1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현금을 훔치려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방범창이 절단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사상구에서 현금을 자랑하던 유튜버의 집을 찾아가 돈을 훔치려던 40대 일당이 다른 사람의 집에 침입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40대 A 씨를 특수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A 씨의 지인인 40대 B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 10분께 사상구 엄궁동의 한 아파트 1층에 침입해 돈을 훔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채무에 시달렸던 A 씨는 B 씨와 공모해 현금을 자랑하던 한 유튜버의 집을 찾아간 뒤 돈을 훔치려는 계획을 세웠다.

울산에 거주 중인 이들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유튜버의 말과 영상에 노출된 현관 출입문 모습 등을 살핀 뒤 지도 앱을 통해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이들은 절도 시도에 앞서 유튜버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동네에서 승용차 2대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량에 부착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A 씨 일당은 타인의 거주지를 유튜버의 거주지로 착각하고 베란다 방범창을 절단하다 집 안에 있던 다른 주민에게 발각됐다.

방범창 절단 소리를 들은 주민이 소리를 지르자 A 씨 일당은 그대로 차를 타고 도망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A 씨의 거주지인 울산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일당은 유튜버의 정확한 주소지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거지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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