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됐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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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북부리서 지정 기념식
탤런트 정규수 명예 이장 위촉

창원시가 12일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12일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 제공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왔던 경남 창원특례시 팽나무가 1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창원시는 이날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일반적인 문화유산 지정 절차와 달리 민·관이 긴밀하게 협의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각종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결한 이례적인 사례여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홍남표 창원시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창원시립 교향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자연유산 강연, 공식행사, 팽나무 영상 상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창원시가 12일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12일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 제공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덕동 이장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정규수 씨에게 북부리 명예 이장 위촉장이 수여됐고, 윤종한 북부리 동부마을 이장과 악수하는 특별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또 홍 시장은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 단체 지정서를 받았다. 동부마을 이장은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장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드라마 제작사와 협업한 웹툰, 동부마을 주민 사진 등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창원시가 12일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12일 오후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창원시 제공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문화재청과 창원시, 시민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 팽나무 생육환경 개선과 관람환경 정비 등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북부리 팽나무를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해 창원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시민 모두가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과 전승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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