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나눔 활동’ 물금읍·정관읍 전국 1·3위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젊은 부부세대 밀집 신도시
성장 자녀 장난감·취미용품 등
흥미 바뀌면서 나온 물품 많아

나눔 자료사진. 부산일보DB 나눔 자료사진.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정관읍이 중고물품 거래앱인 ‘당근마켓’을 통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이웃에게 중고 물품을 많이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료 나눔이 진행된 곳은 신도시가 형성된 경남 양산시 물금읍이었다. 모두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주로 사는 곳으로 이들이 무료 나눔을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서 올해 1~9월 나눔 게시 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8112건 올라왔다. 이어 경기 광주시 오포읍(2만 1224건), 부산 기장군 정관읍(1만 9078건) 순이었다. 양산시 물금읍과 기장군 정관읍 등은 모두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들이 무료 나눔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 없어진 장난감이나, 흥미를 잃은 소형기기, 취미 용품 등이 주로 나눔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정관 신도시 전경. 부산일보DB 정관 신도시 전경. 부산일보DB

김종천 정관읍장은 “정관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젊은 도시로 2013년부터 나눔 프리마켓을 열 정도로 주민들에게 ‘아나바다’ 의식이 깔려 있다”면서 “또 젊은 부부들은 기호가 빠르게 변하면서 자신이 사용하지 않지만 품질 좋은 제품을 활발한 나누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무료 나눔은 매년 꾸준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9월 38만 147건이던 무료 나눔이 2019년 91만 5066건, 2020년 387만 6139건, 2021년 689만 9657건, 올해 786만 798건으로 확인됐다.

계절의 변화나 특정 시기를 타는 나눔 사례들이 많았다. 올해 1~2월에는 겨울 이불이나 전기매트, 양말 등의 방한 물품의 나눔이 급증했다. 이사 철인 4월에는 주방용품이나 생활 가전 등을 나누는 움직임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나눔 빈도가 높았던 물품은 유아 제품, 가구인테리어, 생활주방용품, 생활가전, 도서, 디지털기기 등의 순이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