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이 끝 아니다… 공연 후 막 오르는 ‘애프터 파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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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물든 유통가

부산롯데월드 ‘퍼플 라이츠업’
15일 오후 10시 ‘또다른 파티’

호텔들도 아미 겨냥 패키지 상품
서면 롯데백화점엔 굿즈 스트어

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의 호텔과 유통가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사진은 부산롯데월드 내 퍼플 캐슬로 변신한 로리 캐슬. 부산롯데월드 제공 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의 호텔과 유통가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사진은 부산롯데월드 내 퍼플 캐슬로 변신한 로리 캐슬. 부산롯데월드 제공

“부산이 BTS 덕에 활짝!”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BTS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앞두고 부산의 호텔과 유통가는 이미 한 달 전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는 콘서트를 전후해 시내 곳곳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와 숙박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는 까닭이다.

모든 행사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기획한 이른바 도시형 콘서트 이벤트인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롯데월드에서 애프터 파티

부산롯데월드에서는 BTS 콘서트에 맞춰 별도 테마파크에 콘서트 애프터 파티까지 진행한다.

14일부터 31일까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위해 부산롯데월드가 마련한 이번 테마파크의 부제는 ‘퍼플 라이츠업’. 성대한 멀티미디어쇼와 컬래버레이션 상품, 식음료까지 부산롯데월드의 모든 것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부산롯데월드의 상징인 ‘로리 캐슬’도 보라색 ‘퍼플 캐슬’로 변신한다. 캐슬에는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 BTS의 뮤직비디오를 배경으로 멀티미디어쇼가 열린다. 곡의 하이라이트에 맞춰 레이저와 무빙 조명, 안개 등의 다양한 연출이 더해질 예정이다.

대형 포스터와 보랏빛 조명으로 장식된 롯데월드 메인 게이트를 지나면 BTS 인기 앨범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의 컨셉트로 꾸며진 2곳의 포토존이 관람객을 반기고, ‘퍼플 라이츠업’ 조형물이 가득 설치될 가든 스테이지는 ‘퍼플 라운지’로 변모한다.

‘로얄 가든’ 역시 보라색 조명으로 가득한 ‘퍼플 가든’으로 거듭난다. 입구 양쪽에 설치된 보라색 조명에 중앙 분수 보라색 조명을 더해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산롯데월드의 퍼레이드 행렬도 이 기간 BTS의 히트곡 ‘버터’의 안무를 특별히 선보인다. 퍼레이드 코스 등을 연보라로 꾸몄고, 색상이 변하는 퍼레이드 차량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애프터 파티’는 15일 오후 10시 로리 캐슬 앞 로얄 가든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정상급 DJ들이 펼치는 스테이지에서는 BTS의 음악이 리믹스 연출되어 콘서트의 감동을 새벽까지 그대로 이어간다.

행사 기간에만 구입할 수 잇는 롯데월드와 부산, 그리고 BTS의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준비 중이다. 3단 우산에서 인형, 피규어, 헤어밴드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팬 전용 커뮤니티 라운지까지 차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야경. 파라다이스 제공 팬 전용 커뮤니티 라운지까지 차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야경. 파라다이스 제공

■ 특급호텔마다 보랏빛 꿈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BTS 팬클럽 ‘아미’가 묶을 호텔가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급호텔마다 이달 초부터 ‘더 시티’ 프로젝트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아미’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쏟아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호텔 곳곳을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장식하고, 팬 전용 커뮤니티 라운지까지 차렸다. 해운대 오션뷰를 갖춘 신관 1층 라운지를 ‘옛 투 컴 인 부산’의 테마에 맞춰 꾸며 BTS의 음악과 함께 디저트를 맛보며 팬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9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파라다이스의 BTS 패키지는 16일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야외 오션스파 풀과 루프탑 등 BTS의 인기곡 테마로 꾸며진 부대시설 이용 혜택까지 제공한다.

부산롯데호텔도 앞서 8일부터 BTS의 ‘더 시티’ 프로젝트의 테마 패키지를 선보이는 중이다. 부산롯데호텔은 롯데호텔만의 특색 있는 컬래버레이션 기념품으로 BTS 포토카드 7종과 웰컴 메시지가 담긴 엽서를 준비했다.

또, 16일까지 한정 판매로 맛볼 수 있는 BTS 메뉴도 선보인다.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는 롯데호텔 시그니처 케이크인 버블 케이크를 보라색으로 곱게 물들이고, 스페셜 마들렌과 특별 판매한다.

1층 ‘더 라운지 앤 바’에서는 바텐더의 특별한 레시피에 보라색 키워드를 활용한 피나콜라다, 마티니, 하이볼 등 퍼플 칵테일 3종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롯데호텔은 행사 기간 보랏빛 버블 케이크를 비롯한 테마 메뉴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제공 부산롯데호텔은 행사 기간 보랏빛 버블 케이크를 비롯한 테마 메뉴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제공

■ 서면에 가득한 BTS 굿즈

서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BTS 콘서트 공식 상품 스토어를 차렸다. 그룹사 전체가 부산 엑스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롯데는 콘서트 상품과 BTS 공식 굿즈를 이달 7일부터 출시한 상태다.

스토어는 전국에서 단 2곳,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잠실 롯데월드몰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53평 규모의 지하 1층 행사장 전체를 공식 스토어로 바꿨다. BTS의 다양한 테마 의류과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을 오프라인 우선 판매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본점에서는 부산을 테마로 특별 제작한 상품인 ‘시티 시그니처’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승희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이번 공식 상품 스토어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BTS 콘서트 공식 상품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전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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