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도시엔 없는 바다 도시의 매력, 엑스포 유치 우리 스스로 믿어야”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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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시민 스스로가 부산의 매력을 믿어야 합니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부산이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에 다소 밀리는 듯한 우려를 일축했다. 리야드보다 부산이 훨씬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을 부산 시민 스스로가 알고 자신감을 가질 때 엑스포 유치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장 회장은 “올해 초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 갔을 때 사막의 도시가 가질 수 없는 부산의 매력을 분명하게 깨달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엑스포 개최 시가가 5~10월인 만큼 사막의 도시들은 더위 때문에 실외 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엑스포 관람객들은 엑스포 현장뿐만 아니라 엑스포가 열리는 도시를 방문하는 것”이라며 “5~10월은 부산의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기에 실사단 방문 때 이러한 부산의 매력을 강조한다면 표심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3월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 기준 중에 개최 도시 시민들의 의지, 열기가 큰 점수 항목에 포함된다”고 말을 꺼낸 장 회장은 “앞으로 부산상의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활도 부산에서 또한 전국적으로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의지와 열기를 확산해 나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외적인 홍보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국제적인 유치전은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하고 있지만 부산상의도 나름대로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향후 부산시와 함께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순방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야드로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오일머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사우디의 불공정한 유치 활동을 지적하는 국제여론 형성을 위해 글로벌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부탁하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 회장은 “내년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할 때 뜨거운 부산시민의 유치 열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부산시민 한 분 한 분이 부산의 미래를 위해 엑스포 유치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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