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역혁신 벤처 펀드’ 예산 대폭 삭감… 정부 의지 있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해 880억에서 660억으로 감액
정부 예산 70억 감액으로 연동돼
결성 중인 동남권 펀드 40억 원↓

부산지역혁신(뉴딜)벤처펀드 이미지 사진. 부산시 블로그 사진 캡처 부산지역혁신(뉴딜)벤처펀드 이미지 사진. 부산시 블로그 사진 캡처
김정호 의원실 제공 김정호 의원실 제공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지역혁신(뉴딜)벤처펀드’가 정부예산과 지자체·공공기관 매칭까지 합쳐 올해 총 880억 원에서 내년에는 총 660억 원으로 올해보다 25%(22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펀드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시을) 의원은 13일 “2023년 정부안에서 지역혁신벤처펀드가 정부예산 기준으로 400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70억 원 감액되어 내년도 펀드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 결성중인 동남권(울산·경남) 지역현식벤처펀드는 14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감액되어 시작부터 예산 감액으로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김정호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김정호 의원실 제공

김정호 의원실에 따르면, 실제 2022년 지역혁신벤처펀드 예산은 440억 원(정부예산 400억 원+회수재원 40억 원)으로 각각 부산권에 150억 원, 충청권에 150억 원, 동남권(울산·경남)에 140억 원이 모태펀드로 투입됐다. 매칭 형태로 투입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출자액까지 포함하면 2022년 지역혁신벤처펀드가 부산은 300억 원, 충청 300억 원, 울산·경남에 280억 원으로 총 880억 원이 구성됐다.

문재인 정부는 지역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혁신벤처펀드를 4700억 원 이상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21년 1000억 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벤처펀드(현 지역혁신벤처펀드)에 올해 6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총 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8월 기준, 지역혁신벤처펀드 자펀드는 부산 465억 원, 충청 430억 원 결성 중이고, 동남권(울산·경남)은 아직 결성조차 못 한 채 하반기에 공고 예정이다. 동남권의 경우, 2021년 자펀드 400억 원도 현재 결성 중이다.

문제는 지역혁신벤처펀드가 올해 880억 원에서 내년엔 660억 원으로 25%(220억 원)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모태펀드, 지자체, 공공기관의 올해 지역혁신벤처펀드 현황을 보면 3:1:2 비율로 구성됐다. 이 구성비로 2023년 정부안에 따라 모펀드(정부예산) 330억 원, 지자체 110억 원, 공공기관 220억 원으로 총 66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는게 김 의원실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벤처 생태계를 민간시장 주도로 성장하는 방향은 우리 벤처생태계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지만, 지역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금은 적극적으로 모펀드 투자를 해서 마중물을 마련할 시기”라며 “지역혁신벤처 펀드 증액과 함께 회수 재원을 전액 재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