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러시아 불법 병합 규탄”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긴급특별총회서 결의안 통과
한국 포함 143개국 찬성표 던져
50여 개국, 우크라 추가 지원 약속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유엔 대사가 12일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유엔 대사가 12일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가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불법 병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유엔총회는 올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반(反)러시아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번 결의는 그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일제히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기권했다.


벨기에 브뤼셀에는 서방 50여 개국이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개회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방공체계 지원이 논의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중거리 공대공미사일(AMRAAM)이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처음으로 제공하는 AMRAAM은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로켓이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항공기를 모두 방어할 수 있는 NASAMS 2기를 서둘러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최근 미사일 공격 이후 기존에 약속한 방공무기체계 IRIS-T SLM 4기 중 1기를 먼저 보냈다.

프랑스는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고, 캐나다는 위성통신, 드론 카메라, 동복 등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500만 유로(약 209억 원) 규모의 대공미사일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이날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 이후 군사 지원 방안이 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훈련도 검토 중이다. 강희경 기자·일부연합뉴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