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BTS와 함께 세계로 가는 2030부산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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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연 카운트다운, 부산이 들썩
공연 효과 극대화 위해 역량 모아야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15일 콘서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1일 부산 연제구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출입구에 BTS 멤버인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광고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15일 콘서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1일 부산 연제구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출입구에 BTS 멤버인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광고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15일 콘서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던 전 세계의 BTS 팬인 아미들도 속속 부산으로 몰려오면서 부산 전체가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10만 명가량의 관람객을 맞는 부산시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15일 저녁, 부산은 ‘BTS와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 속에 어느 때보다 더 뜨겁고 의미 있는 주말을 보내게 됐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연이 되기를 바라면서 지금부터는 BTS 효과의 극대화 방안 마련에 최대한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번 공연의 목적이 부산엑스포 유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BTS의 대형 공연은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미 BTS 공연 자체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보다 많은 전 세계 197개국에 걸쳐 있는 아미들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세계 각국 언론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부산으로 쏠리면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도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부산이라는 도시가 갖는 역사적, 지정학적 상징성은 BIE 회원국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는 부산엑스포 주제이기도 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도 잘 연결된다. BTS 공연은 결국 세계와 부산이 함께할 미래를 선언하는 자리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BTS 공연 자체만으로 부산엑스포가 저절로 이뤄질 리는 없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치러진 BTS 공연을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가 그래서 중요하다. 이는 유치위원회와 정부, 부산시의 몫이다. 물론 BTS는 이후에도 BIE 현지 실사 등에 참여를 밝혔지만, 큰 틀에서 BTS 효과를 활용하는 방안과는 다른 차원이다. 이미 판세 분석에서도 나왔듯이 부산은 현재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뒤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개최지 최종 결정까지 1년여가 남은 지금, BTS 공연을 결코 하나의 공연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세계적인 스타인 BTS의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공연 이전과 이후의 유치 활동에 변화가 필요하다. 공연 이후 유치 과정에서 달라진 점이 없다면 BTS 공연이 갖는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유치위원회와 정부, 부산시가 나름대로 치열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정부 부서의 노력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 BTS 공연은 이런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무런 공적인 책임도 없는 BTS까지 몸을 던지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전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뛰어야 한다. BTS가 부산엑스포와 함께 가기로 한 만큼 정부도, 부산시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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