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발리슛 미쳤다’… 손흥민, UCL 멀티 골 폭발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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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와 4차전서 2골
상대 수비수 퇴장까지 유도
최고 평점·최우수 선수 선정
토트넘, 2승 1무 1패 조 1위로
김민재 나폴리 4전 전승 16강

토트넘의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기막힌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 2호 골을 몰아넣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기막힌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 2호 골을 몰아넣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멀티 골’을 작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대 수비의 퇴장까지 유도한 손흥민은 경기 최고 평점에 최우수선수까지 휩쓸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챔피언스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어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하며 D조 선두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 2호골을 한꺼번에 몰아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록 중인 3골을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4, 5호 골이다.

또 이번 골은 2019년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멀티 골 이후 약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득점이기도 하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3골)까지 포함해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19골을 적립해 20골을 눈앞에 두게 됐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렸다. 프랑크푸르트에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단짝’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중원 부근에서 케인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 골은 손흥민과 케인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식전에서 기록한 50번째 ‘합작 골’이다. 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역대 최다인 43골을 합작 중이다.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토트넘이 2-1로 역전한 전반 36분 손흥민은 결승 골을 터트렸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올린 크로스를 절묘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해트트릭까지 가능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발로 쳐내는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빠른 돌파와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를 위협했다. 후반 15분엔 상대 수비수 투타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투타는 손흥민의 단독 기회를 막으려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껴안는 반칙을 범해 주심에게서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프랑크푸르트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12차례 슈팅 중 유효슈팅은 9개였는데, 그 중 손흥민이 홀로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호이비에르와 함께 손흥민에게 평점 9를 매겼다.

손흥민은 UEFA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UEFA는 손흥민에 대해 “두 골을 넣었고, 상대 골키퍼를 몰아붙였으며, 지칠 줄 모르고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버틴 SSC나폴리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선착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A조 4차전 홈 경기에서 나폴리는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4-2로 꺾고 조별리그 4전 전승(승점12)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5의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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