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고 럭비부 전국체전 첫 금메달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3일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부산체고 럭비부 선수들. 부산체고 제공 13일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부산체고 럭비부 선수들. 부산체고 제공

부산체육고등학교 럭비부가 창단 11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올랐다. 부산체고 럭비부는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 팀으로 발돋움했다.

부산체고 럭비부는 13일 울산 삼성SDI 운동장에서 열린 경산고(경북)와의 경기에서 12-1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체고는 8강전에서 천안오성고를 75-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도 부산체고는 백신고(경기)를 실점없이 55-0으로 꺾고 여유있게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부산체고는 전반을 12-7로 마친 뒤 후반에 경산고에 3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12-1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산체고는 지난해 전국체전 8강에서 경산고에 5-7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부산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체고 럭비부는 지난 6월 경북 경산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부산지역 고교 럭비부가 전국 정상에 오른 것은 36년 만이었다.

부산체고는 2011년 럭비부를 창단한 이후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실력을 키웠다. 부산체고는 전국 지역별 대표가 출전하는 전국체전과 전국종별럭비선수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체고 럭비부 전준영 감독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편파판정 논란 속에 아쉽게 경산고에 져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끈기와 투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승리의 주된 원동력이었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