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팬데믹 인한 상처와 고통, 아름다운 하모니로 치유됐으면”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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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복 부산국제합창제 조직위원장

19~22일 제18회 부산국제합창제
경연, 3년 만에 대면방식으로 부활
‘스윙글스’ 등 해외팀 축하공연 눈길

도용복 부산국제합창제 조직위원장. 도용복 부산국제합창제 조직위원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3년은 칠흑 같은 어둠의 터널을 희망이라는 한 줄기 빛을 찾아 버티는 고난의 과정이었습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합창제는 그동안 우리의 합창을 멈추지 않았기에 이뤄낸 결실입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재)한국합창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8회 부산국제합창제’가 19~22일 영화의전당과 소향씨어터에서 열린다. 도용복 부산국제합창제 조직위원장은 “합창은 만남과 화합의 예술이며 지난 상처와 고통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치유되기를 소망한다”며 “결코, 멈출 수 없는 우리의 노래가 전 세계 곳곳을 밝은 희망의 빛으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부산국제합창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처럼 낮에는 합창경연을 하고 저녁 시간에는 초청공연팀의 무대를 펼친다. 6개국 30여 개 합창단 단원 1000여 명이 경연과 축제로 합창제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년 만에 대면으로 부활한 경연입니다. 20일 오후 1시 30분 청소년 부문과 20일 오후 2시 클래식 혼성&동성 부문 경연이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립니다. 21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팝&아카펠라 경연이 펼쳐지고, 21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합창제의 꽃과 같은 민속부문의 화려하고 열띤 경연이 진행됩니다.”

22일 오후 5시부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부산국제합창제의 백미인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린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부산국제합창제의 경연 4개 종목(청소년·클래식·팝&아카펠라·민속) 금상팀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이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곡으로 2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연주하는 경연대회 속의 경연대회이다. 그랑프리 파이널 역시 3년 만에 부활했다.

도 위원장은 “경연 외에도 세계적인 수준을 지닌 해외팀들의 축하 공연도 이번 합창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8시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영국의 ‘스윙글스’가 이번 축제의 개막 공연을 펼친다. 스윙글스는 클래식에서 팝, 재즈, 민속음악, 현대음악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레퍼토리로 하고 있는 세계 최고 앙상블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50여 개가 넘는 음반도 녹음했다.

20일 오후 8시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는 첫 번째 갈라콘서트로 2018 전미 바버샵 하모니 소사이어티(BHS)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바버샵 4중창단 ‘애프터 아워스’의 첫 내한 공연이 열린다. ‘바버샵’은 ‘무반주 남성 4중창’을 의미한다.

21일 오후 8시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는 두 번째 갈라콘서트로 인도네시아 ‘텔콤 대학합창단’의 멋진 무대가 펼쳐진다. 이 팀은 2021년 부산국제합창제 3관왕과 2019년 대만국제합창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부산국제합창제 심사위원장인 밥 칠콧의 합창 워크숍(19일 오후 4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토미얀토 칸디사푸트라의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에 관한 합창워크숍(20일 오후 4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도 눈길을 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 참가합창단들이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야외광장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찾아가는 콘서트를 엽니다. 그리고 22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모든 시상식이 끝나면 모두가 아리랑을 합창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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