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파티’에 밤새우고 ‘굿즈’에 지갑 연 아미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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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월드 파티 2200장 매진
롯데백화점 공식스토어 ‘불티’
지역 유통가·호텔 ‘보랏빛 특수’

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열린 날 밤 동부산 부산롯데월드에서는 새벽까지 애프터 파티가 이어져 흥을 돋웠다. 부산롯데월드 제공 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열린 날 밤 동부산 부산롯데월드에서는 새벽까지 애프터 파티가 이어져 흥을 돋웠다. 부산롯데월드 제공

“이 얼마 만의 외국인 장사진이냐!”

BTS가 달군 ‘보랏빛 열기’가 부산 상권에 외국인 특수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부산롯데월드는 BTS의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이 열린 15일 밤 애프터파티를 성황리에 막 내렸다. 본 공연을 향한 관심만큼이나 국내외에서 관심이 뜨거웠던 파티였다.

본 공연이 치러진 동래구 사직아시아드경기장와 부산롯데월드는 이동 거리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새벽까지 이어진 동부산 관광단지의 애프터 파티는 2200석 전석이 그 자리에서 매진될 정도로 달아올랐다.

외국인 ‘아미’의 SNS에도 ‘보랏빛으로 물든 테마파크가 아름답다’, “공연에 이어 늦은 시간까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는 호응이 쏟아졌다.

부산롯데월드 측은 “시내에서 공연을 다 본 뒤 동부산까지 이동해야 해서 팬클럽이 체력적으로 힘들꺼라고 생각했는데 새벽까지 이어진 파티는 흥이 식을 줄을 몰랐다”며 “그렇게 흥분한 상태에서도 식음료와 굿즈 구매 행렬은 말썽 없이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감탄했다”고 말했다.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차려진 BTS 공식 스토어에서도 콘서트 전후로 외국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달 초 15% 남짓했던 공식 스토어의 외국인 고객 매출비중이 12일부터는 40%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외국인 ‘아미’의 구매다.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BTS 멤버가 디자인에 참여한 굿즈였다. 정국의 무드 등과 진의 잠옷과 베개, 지민의 후드티 등 한정 수량으로 입고되어 오픈런에도 구매에 실패한 관람객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콘서트 기간에만 한정 판매한 부산의 시그니쳐 상품도 인기를 모았다. 부산 이미지와 BTS 로고가 조합된 스티커와 마그넷, ‘옛 투 컴 인 부산’ 문구가 새겨진 의류 등이 불티난 듯 팔려나갔다.

호텔가에서도 출국의 빗장이 풀린 일본 아미 등 외국인 투숙객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그룹사 전체가 스폰서로 나서면서 대대적인 준비를 한 부산롯데호텔에서는 이번 주에만 500실 이상을 단체 판매하는 등 쏟아진 외국인 손님을 맞느라 진땀을 흘렸다.

객실 손님에게 월컴 기프트로 준비한 BTS 굿즈에 추가 구매 문의가 쏟아지면서 별도 판매에 나설 정도였다.

부산롯데호텔 측은 “일본 팬들은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성인들이, 동남아에서는 10~20대 위주로 부산을 찾아 공연과 관광을 즐겼다”며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보라색으로 물든 부산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찾아온 이들도 상당해 BTS의 국제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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