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현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눈앞
울산시, 도시개발구역 지정 추진
4500억 투입 2026년 준공 목표
울산 울주군 율현지구에 들어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울주군 청량읍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대규모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해제 면적은 총 68만 7000㎡에 달한다. 시는 현재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곳으로 이전, 건립하는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올해 말까지 해당 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 공람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야 한다. 내년 초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하면 같은 해 하반기에 해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에는 울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참여해 총 450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사업 지역에는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종사자·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전국 최대 규모 로컬푸드 전용 쇼핑센터, 농수산물 특화거리 등이 들어선다. 행복주택 등 1600가구 규모 공공주택지구도 조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시작으로 산업용지 확보, 주거 안정 도모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해제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형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울산은 개발제한구역이 약 268㎢로 울산 전체 면적의 25.4%를 차지한다. 개발제한구역이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시가지 단절 등 도심 개발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시장은 시·도지사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30만㎡ 이하에서 100만㎡ 이하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