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전도사’ 김진표, 르완다 등 5개국 의회 지지 끌어내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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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르완다 상원의장과 회담. 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 르완다 상원의장과 회담. 국회의장실 제공.

“한국은 기업, 정부, 의회가 범국가적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지를 보여달라.” 부산 엑스포 유치 ‘전도사’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달 9일부터 시작된 6박 8일간의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에서 시종일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설득하는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5개국(르완다·탄자니아·네팔·가나·조지아) 의회 지지도 얻었다.

김 의장은 제145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가 열린 르완다를 방문하면서 에티오피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김 의장은 특히 르완다에 모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소속 의회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순방 기간 르완다 어거스틴 이야무레몌 상원의장과 도나틸 무카발리사 하원의장을 만나 “카가메 대통령이 재임 기간 3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두 번이나 부산을 찾았다. 한국이 부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후 대통령이 재방문하면 빠르게 발전하는 부산을 확인하고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야무레몌 의장은 “르완다 의회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 사실상 강력한 지지 입장을 보였다. 무카발리사 하원의장 역시 김 의장의 호소를 경청하며 “주목하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탄자니아, 네팔, 가나, 조지아 의회지도자들과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툴리아 약속 탄자니아 의회 의장은 “부산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 오늘 참석한 의원들이 부산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은 “네팔 의회는 한국의 부산 엑스포 개최를 지지하고 지원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알반 수마나 킹스포드 바그빈 가나 의회 의장은 우리 측에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ICT 관련 협력을 요청했는데, 김 의장은 부산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샬바 파푸아쉬빌리 조지아 의회 의장도 정부에 최선을 다해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국회방송 등과 가진 취임 100일 특별 대담을 통해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중임 대통령제로 바꾸고 예산심의권 강화 등 의회의 입법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헌 방향을 제안했다. 아울러 “2026년 국회 분원이 (세종시에)건설될 예정”이라며 “그전에라도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상임위별 소위를 열면 길거리 국장·과장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우선 그것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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