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일본 가기 좋은 날
이원석 신영증권 APEX패밀리오피스 과장
요즘 무비자 여행 허용과 더불어 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에 여행가기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98년 이후 처음 140원대에 진입했고, 100엔당 원화는 현재 980~990원대이다.
국내외 리서치에서도 엔화 관련 코멘트가 늘었다. 일본은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는 통화정책(완화)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발표하였으나, 98년 이후 최초로 정부의 환율방어 움직임이 있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정책조정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 일본 시장 애널리스트는 조만간 10년 장기금리에 대한 상한선을 올리는 정책 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이런 조정이 현실화되면 통화정책에 대한 첫 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며, 정책조정 시점에는 엔화에 대한 적지 않은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있고 일본은행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해외투자자금이 가장 많은 국가라는 점,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여행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 또한 일본 정부의 이례적인 이번 대응으로 볼 때 그 속도는 점차 완화되며 약세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도 올 수 있다는 의견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4년 만에 최저치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보면 투자하기에 어느 정도 안전마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단, 어떤 자산이든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기란 불가능하다. 장기추세를 보고 어느 정도 저점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이 된 자산에 대해서 분할 매수해서 기다리는 투자가 꼭 필요하다.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보유한 달러를 엔화로 환전하는 방법, 일본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공모펀드에 투자를 하는 방법, 국내 상장 ETF, 미국 상장 ETF로 투자하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