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BTS 콘서트, 부산엑스포 유치 희망 쏘았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 세계 229개 국가·지역 대통합 무대
엑스포 홍보 위한 BTS의 중요성 절감

방탄소년단(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부산이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15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무대가 부산이라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며 성황리에 끝났다. 주 무대였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물론이고 ‘라이브 플레이’가 진행된 부산항과 해운대, 그리고 부산 전역이 세계 각국에서 부산을 찾은 아미들로 들썩였고 부산엑스포 홍보에 큰 힘이 됐다. 우려했던 안전사고 없이 질서 있게 행사가 치러진 것도 엑스포 유치 도시로서 부산이 손색없음을 보여 줬다.

주 무대에만 5만여 명이 몰렸고 별도 스크린이 마련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1만 명, 해운대 특설 무대에 2천여 명이 몰려 라이브 플레이로 공연을 함께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TV 생중계 등을 통해 전 세계 229개 국가와 지역이 함께하는 대통합의 장이 됐다.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을 통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재생이 6325만 건에 달했고 위버스에서만 1478만여 명이 시청했다. 부산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팬들은 질서 있게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장 안팎으로 쓰레기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을 보였고 부산시는 팬들이 불편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서 부산 홍보에도 전력을 다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으로 부산엑스포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BTS는 오늘 공연이 부산을 더 알리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전했고 관객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BTS는 미국 빌보드 등을 휩쓴 히트곡 ‘버터’와 ‘다이나마이트’ 등 19곡을 선보였는데 부산의 명소를 담은 영상과 무대가 함께 어우러진 ‘마 시티’(Ma City)가 압권이었다. 부산 출신 멤버 지민이 ‘웰컴 투 마이 시티!’를 외치자 전광판에는 광안대교, 해운대, 마린시티, 영도다리, 부산항 등 부산의 명소들이 영상으로 펼쳐졌다. 전 세계인들이 부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BTS 공연으로 달아오른 엑스포 열기를 어떻게 이어 가고 부산 유치 성공으로 만드느냐다. 이번 공연은 월드엑스포가 부산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시가 콘서트 전후로 마련한 ‘더 시티’ 프로젝트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다녀가 글로벌 도시 부산을 실감나게 했다. 코로나 여파로 찬바람만 불던 김해국제공항은 모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호텔과 상가 등이 활기를 찾았다. BTS의 세계적 영향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이들이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정부와 시 차원의 기획과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엑스포 유치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BTS만 한 전사가 없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