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추진, 주민 반발 극복할까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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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오염·악취 등 이유 반대

진주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조감도. 진주시 제공 진주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조감도.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진양호동물원 이전 부지에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평가에서 진양호동물원 이전 부지인 판문동 새터마을이 1순위로 평가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시는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유기동물 인식 개선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이 일대에 반려동물 지원센터와 동물보호센터가 포함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를 짓기로 했다.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반려동물 돌봄공간과 체험·교정실, 세미나·교육실, 놀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진료실, 치료·입원실, 입양실 등을 갖춘다.

하지만 이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새터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반대위원회는 지난 14일 진주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진주시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반대위원회가 14일 반대 집회를 열었다. 김현우 기자 진주시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반대위원회가 14일 반대 집회를 열었다. 김현우 기자

이들은 “센터가 들어서면 인근 주민들은 평생 소음과 악취에 시달릴 것”이라며 센터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동물 분뇨가 인근 진양호나 토양으로 들어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진주시는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는 공공목적 건축물로,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설치할 수 있다”며 “분뇨 처리·하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하천 수질오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지에 현대식 방음시설을 설치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악취저감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유사 시설을 견학하고 최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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