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작곡·부산 사하서 작사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송’ 화제
박지용 교수 음악감독 담당
사하구 초·중·고 학생 출연
부산의 한 대학교가 지역 경찰서와 협업해 학교폭력 관련 캠페인송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대는 이 대학 음악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부산 사하경찰서와 협업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송’을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네 곁엔 우리가 있어’란 제목의 이 노래는 박지용 동아대 음악학과 교수가 음악감독, 황선호(음악학과 4학년) 학생이 작곡·편곡을 맡았고, 졸업생 정미선 씨가 노래를 불렀다. 작사는 사하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담당했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음악영상엔 다대고와 부산여고, 당리중과 영남중, 옥천초등·몰운대초등·효림초등 등 사하구 지역의 학생들이 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캠페인송 제작은 사하경찰서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동아대와 사하경찰서는 지난해에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아동학대 및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그래픽포스터 전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캠페인송 제작에 참여한 황선호 학생은 “학교폭력 상황과 대처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가사를 보고 경찰 분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많이 애쓰신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며 “협업한 사하서 여성청소년계와 호흡이 잘 맞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교수는 “노래의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초·중·고교생과 성인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재밌는 리듬과 심플한 멜로디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동아대 음악학과는 캠페인을 비롯해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재능과 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