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못 말려… 1주일에 평균 1.7회 취식
20·50대 남성, 2회로 가장 즐겨
시장 점유율은 49.5% 농심 압도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코너. 연합뉴스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1.7회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먹어 치운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 라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라면을 구매한 15~65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주일 평균 1.7회 라면을 섭취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8회로 여성(1.5회)보다 높았다. 세대를 놓고 보면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일주일 평균 2.0회 섭취로 가장 라면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먹는 시점(복수 응답)으로는 점심 식사시간이 58.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민의 양식’으로 사랑받는 라면의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인 2021년 농심과 오뚜기, 삼양, 팔도 등 4개 라면 제조업체 기준으로 2조 100억 원에 달했다. 2020년보다는 6.7%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원·달러 환율을 1300원으로 할 경우 871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 속 한국 라면이 주목을 받은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시장 라면 중 인기 순위를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부동의 1위는 농심이었다.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9.5%에 달했다. 오뚜기는 26.4%, 삼양식품은 10.2%, 팔도는 8.2%를 차지했다. 그 외에 풀무원이 0.8%, CJ제일제당이 0.5% 등의 순이었다. 라면 브랜드 가운데서는 신라면이 16.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진라면(9.5%), 짜파게티(7.5%) 등이 이었다. 권상국 기자 ksk@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