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본 하늘길 ‘활기’… 에어부산, 후쿠오카·오사카 노선 증편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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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왕복 1회서 2회로 늘려
일 무비자 입국 후 탑승객 급증

일본 무비자 입국이 2년 7개월 만에 재개된 지난 11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가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일본 무비자 입국이 2년 7개월 만에 재개된 지난 11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가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일본 무비자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무비자가 시행된 이달 11일 이후 탑승객이 크게 늘었고, 항공사 역시 이에 발맞춰 항공기를 증편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17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1회에서 매일 왕복 2회로 증편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에어부산은 기존 주 3회와 4회 운항하던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일본의 무비자 입국 시행일인 이달 11일부터 매일 왕복 1회로 한 차례 증편한 바 있다. 11일 증편 이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운항 횟수를 늘린 것이다.

에어부산의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오전 9시 55분과 오후 2시에 각각 출발한다. 귀국편은 현지 후쿠오카공항에서 오전 11시 45분과 오후 4시 5분에 각각 출발해 낮 12시 40분과 오후 5시 5분에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오전 8시 35분과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며, 귀국편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6시 50분에 출발해 낮 12시 30분과 오후 8시 20분에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에어부산은 이 밖에 기존 주 3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에 대해서도 오는 20일부터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하기로 했다.

이처럼 항공사가 항공기 횟수를 연이어 늘리는 것은 이달 11일 일본의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일본 노선 탑승객 수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이달 들어 일본 무비자 입국 시행 전 열흘(1~10일) 간 탑승객 수는 1118명이었지만, 무비자 입국 시행 후 엿새(11~16일) 동안 탑승객 수는 2961명에 달했다. 기간은 짧은 데도 탑승객 수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부산~오사카 노선 역시 이달 1~10일 1497명이었던 탑승객 수가 11~16일 298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늘면서 10월 들어 현재(16일 기준)까지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인천 출발 포함) 총 탑승객 수는 1만 9164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남은 기간 노선별 예약률이 대부분 90%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월 한 달간 일본 노선 총 탑승객 수는 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 달인 9월(2만 5071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11월에는 탑승객 수만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에어부산은 보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행 노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추가 증편과 일부 노선 운항 재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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