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대 간다… 진, 필두 순차적 입대 예정(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입대하겠다는 뜻을 전격 발표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진(사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시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대중음악계에서는 BTS의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빅히트뮤직 측은 “당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그동안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 왔다”며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현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은 입영 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입영 통지서 발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연내 입영 가능성도 있다.
BTS가 입대를 전격 선언한 배경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이들이 사회에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인 동시에 그룹의 ‘롱런’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TS는 지난 15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에서도 (현재 잡혀 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진을 필두로 한 입대로 당분간 BTS의 그룹 활동은 쉼표를 찍게 됐다. 다만, 진은 멤버 제이홉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싱글을 통한 정식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 입대 시점은 신곡 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