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후 격리 통보 수험생, 별도 시험장서 응시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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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코로나 수능 대책 발표
당일 유증상 땐 분리 시험실 이동
전국 고등학교·시험장 학교
수능 3일 전부터 원격수업 권고

지난달 말 부산 사하구 부산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막바지 수능 대비에 열중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달 말 부산 사하구 부산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막바지 수능 대비에 열중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다음 달 17일 시행되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게 된다.

교육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수험생을 위해 전국 108개 학교(680개 교실)에 별도 시험장이 마련된다. 최대 4682명이 시험을 칠 수 있는 규모다.

확진자 격리기간(7일)을 고려하면, 다음 달 11일 이후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 중 한 곳에 배정을 받게 된다.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 중인 수험생도 전국 24개 병원 시험장(93병상)에서 수능을 칠 수 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이 마련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격리대상자 중 밀접접촉자만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했고,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쳤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는 일반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일반 수험생을 위한 전국 1265개 시험장(2만 2178개 교실)에 모두 2318개 분리 시험실이 마련된다.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확진이나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신속하게 시험장 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즉시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교육부는 특히 수능 전날(11월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수능 응시생임을 밝히고, 양성 판정 시 결과를 교육청에 즉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수능 사흘 전인 다음 달 14일부터 16일까지와 수능 다음 날인 18일은 감염 확산 예방과 시험장 방역을 위해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에 원격수업이 권고된다.

교육부는 시험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늦추고, 등교 시간인 오전 6시~8시 10분에 시험장 근처 군부대 이동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25분 동안(오후 1시 10분∼1시 35분)은 통제시간으로 설정해,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않고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또 시험장 200m 앞부터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

한편, 2023학년도 수능은 다음 달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 8030명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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