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포로교환’ 우크라이나 여성 108명, 고향 돌아왔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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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이후 최대 규모
러 최신 전투기 이륙 직후 추락

러시아 수호이(SU)-34 전투기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예이스크시 인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시내 아파트로 추락하며 불기둥이 일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수호이(SU)-34 전투기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예이스크시 인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시내 아파트로 추락하며 불기둥이 일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100여 명 여성 포로가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다.

17일(현지시간)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또 다른 대규모 포로 교환으로 108명의 여성이 귀환했다. 석방된 포로 전원이 여성인 것은 전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37명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 근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복한 이들이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수십 명의 여성이 돌아오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민간선박 선원 72명이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달 22일 총 270명 규모로 실시된 포로 교환에 이어 최대 규모다. 당시 우크라이나 포로 215명, 러시아 포로 55명이 각각 자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3일 양국이 20명씩 총 40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한편, 러시아 수호이(SU)-34 전투기가 17일(현지시간) 저녁 우크라이나에서 가까운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예이스크시 인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시내 민가로 추락해 9층짜리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SU-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1개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며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 마당에 추락한 뒤 연료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사고기를 몰던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사고가 난 SU-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약 517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다. 러시아는 올 3월 기준 120여 대의 SU-34를 보유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15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경 기자·일부연합뉴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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