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침체에 ELS 상환 금액 급감
3분기 6조 6843억 원… 44%↓
미상환 발행 잔액은 29% 늘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상환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3분기 ELS 상환 금액은 6조 68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1%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ELS는 주요 지수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기초자산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수익률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만기는 보통 3년이며, 6개월에 한번씩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조기 상환에 실패한 ELS가 늘면서 상환 금액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환 금액은 급감한 반면 올 3분기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68조 74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었다. 올해 3분기 ELS 발행 금액은 7조 91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가 87.4%(6조 9184억 원), 사모가 12.6%(1조 10억 원)를 차지했다. 공모와 사모 발행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0.7%, 38.2% 각각 감소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해외와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6조 339억 원(76.2%),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주식연계 ELS가 1조 2493억 원(15.8%)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우려가 확대되면서 ELS 투자자의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