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뛰자 주방 가전 매출도 ‘껑충’
집에서 끼니 해결 알뜰족 늘어
오븐 등 판매량 30% 이상 급증
커피머신 등 홈카페 가전 수요도
최근 가정에서 합리적 가격에 식사는 물론 커피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머신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부산일보DB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집에서 식사는 물론 커피까지 해결하려는 알뜰족이 가전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접어들면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소형 주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자랜드의 10월 초 가전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기오븐,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34%, 30% 상승했다. 세 가지 모두 집에서 직접 조리를 할 때 찾는 대표적인 조리용 가전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집콕 열풍으로 2년 가까이 수요가 꾸준하던 품목이 주방 가전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판매량이 줄지 않는 건 방역 완화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 물가가 원인이라는 게 전자랜드의 분석이다. 전자랜드는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됐음에도 지난해보다 집밥과 관련한 가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집에서 음식과 커피를 해결한 소비자들이 그 경험을 살려 이번 물가 상승 현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부터 전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작된 커피 가격 인상에 커피 머신 등 홈카페 가전을 찾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부산지역 내 롯데백화점의 커피 머신 매장의 매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껑충 뛰었다. 식사 후 즐기는 커피 가격도 예년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자 집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커피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