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트로피 카림 벤제마 품에
프랑스 선수로 역대 5번째 수상자
손, 아시아 선수 최고 11위 기록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위쪽)가 생애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다. 로이터·AP연합뉴스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최초로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벤제마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지명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로는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된다.

벤제마는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5골을 넣으며 각각 득점왕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를 라리가와 UCL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랑스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1998년 지네딘 지단 이후 24년 만이다. 또 벤제마는 프랑스 선수로는 역대 5번째 발롱도로 수상자가 됐다.

지단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벤제마는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 이것(발롱도르 수상)은 내 꿈이었다”며 “머릿속에 이 꿈을 품고 자랐고, 내 인생의 두 명의 롤모델인 지단과 호나우두를 통해 동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제마에 이어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2위,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3위에 올랐다.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와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FC)가 각각 4, 5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살라흐와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다. 손흥민은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22위를 차지했던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포함 역대 최다인 7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올해 30인의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시가 발롱도르 후보에 들지 못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위에 그쳤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