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황산공원 캠핑장, 4년 만에 ‘북적’
22~23일 황산공원 캠핑 페스티벌 재개
요리대회·플리마켓·음악회·요가 행사 등
가족 단위 캠퍼 모집 접수 5분 만에 마감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2022 황산공원 캠핑 페스티벌’이 열리는 황산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양산 황산공원 캠핑 페스티벌이 4년 만에 재개된다. 텐트를 치고 차로 숙박하는 캠핑 사이트는 일찌감치 마감됐지만,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낙동강변에서 깊어 가는 가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양산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황산공원 캠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2022 황산공원 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캠핑 페스티벌은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양산시와 양산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한다.
페스티벌에는 캠핑 요리를 주제로 한 미미쿡배 요리대회를 비롯해 캠퍼들이 장비를 서로 판매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로코밴드의 버스킹 공연과 ‘가을밤의 음악회’도 마련된다. 불꽃놀이와 요가 등 각종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페스티벌에 참가할 가족 단위의 캠퍼(사회적 약자 포함)를 사전에 모집한 결과, 접수 5분 만에 예약이 마감되는 등 축제 개최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모집 규모는 200 사이트 1000명 정도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경남 양산시 황산공원 캠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2022 황산공원 캠핑 페스티벌’이 열린다.
캠핑 페스티벌이 열리는 황산공원은 2012년 7월 개장했다.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공원은 187만여㎡로, 부울경 최대 규모 수변공원이다.
현재 황산공원에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5만㎡ 규모의 황산숲이 조성돼 있고, 2km가량의 황산가람길도 만들어져 산책로로 각광 받고 있다.
2016년 7월 개장한 국민여가캠핑장(오토 캠핑존 36면·일반캠핑존 75면)은 개장 1년 만에 부울경 지역을 넘어 전국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양산시 수장으로 돌아온 나동연 시장이 황산공원을 전국 최고의 복합 레저시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111면 규모의 캠핑장을 160면 이상으로 확충하고, 36홀의 파크골프장도 108홀로 늘리는 등 황산공원의 각종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부산·경남지역 6개 자치단체가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낙동강 활용한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낙동강 협의체’를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권 기자
이를 위해 나 시장은 최근 낙동강과 인접한 김해시를 비롯해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상·사하구 등 5개 지자체와 ‘낙동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캠핑장 주변에는 강민호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비롯해 전국 명품 자전거길 20선과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된 황산베랑길이 포함된 국토 종주 자전거길이 있고, 낙동강 생태 탐방선이 운행되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경남도민체전과 삽량문화축전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캠핑 페스티벌은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분출하는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