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택시요금 인상 초읽기…3300원→4000원 예고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내년 초 울산지역 택시요금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700원 오를 전망이다. 심야할증 시간대 역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지난 18일 대중교통개선위원회 회의를 열고 ‘택시요금 운임·요율 산정용역’ 보고와 함께 적정 운임·요율 조정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용역 결과 현행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23.63% 오른 4074원으로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른 택시요금 조정안은 크게 △기본요금(2km) 현행 3300원→4000원 인상(21.21%) △심야할증 현행 ‘24시~04시’→ ‘22시~다음날 04시’로 2시간 확대 등이다.
울산 택시요금은 2019년 1월 2800원이던 기본요금이 3300원으로 500원 오른 뒤 올해로 3년째 동결 상태다.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서울과 인천은 2019년, 부산은 2021년 각각 3800원으로 인상했고, 울산과 대구, 광주, 대전은 33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LPG 가격 인상과 택시업계의 재정난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운행 수지가 악화하면서 2017년 말 2026대이던 일반 택시 운행 대수가 올해 6월 기준 1651대로 18.5% 감소했다.
시는 다음 달 열리는 울산시의회 정례회에 택시요금 조정안을 올려 의견을 청취한 뒤 연말로 예정된 물가대책위원회 자문을 거쳐 내년 초 인상을 적용·시행할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