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임직원들 ‘사법 리스크’ 현실화 조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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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며 주가 하락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등 대구은행 임직원 4명은 지난해 12월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지금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전년도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은 당시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던 김 회장과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상무)인 A씨, 글로벌사업부장 B씨, 현지법인인 DGB 특수은행(SB)의 부행장인 C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 기소된 후 4차례 공판 등 1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그룹은 주가 하락 등의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주가는 지난해 10월 22일 1만 867원을 기록했으나 기소를 전후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첫 공판이 열린 뒤 12월 10일 8159원까지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재판이 이어지면서 계속돼 이날 종가 기준 7230원을 기록했다.

그룹 건전성 지표인 자본 비율도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그룹 자본 비율이 지난해 4분기 14.95%에서 올해 1분기 14.48%로 떨어졌고 2분기 잠정치는 13.82%까지 하락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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