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 금융 현안 긴급 점검 지시
비상대응계획 등 문제점 파악 의도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금융당국 수장들이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금융 현안과 비상대응계획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융 서비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금융권 안팎의 지적에 따른 조치로 읽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살펴볼 현안이 있는지 점검해 21일까지 취합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의 종합 국감을 앞두고 카카오와 금융 서비스의 연계 현황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살펴볼 이슈가 있는지 이번 주까지 체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 금감원장은 18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최근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전산장애 발생 시 금융감독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 등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후에도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에 이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접수를 즉시 하라고 지도했다.
또한 금감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문제 발생에 따른 비상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만 연계돼 있는 구조여서 대체 인증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카카오페이가 앞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는 이번 장애 사태 속에서도 별 문제 없이 원만히 금융거래 전산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