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작합시다” ASFAA 부산 총회 개막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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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국 생활체육계 인사 300명
토론·주제 발표 22일까지 계속
자전거 타기 등 각 국 사례 소개
홍 위원장 “걷기 지금 당장 실천”

20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2022 제16회 아시아생활체육연맹(ASFAA) 부산총회에서 홍완식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 생활체육 행사가 열린다. 정대현 기자 jhyun@ 20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2022 제16회 아시아생활체육연맹(ASFAA) 부산총회에서 홍완식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 생활체육 행사가 열린다. 정대현 기자 jhyun@

생활체육 속 탄소중립(Net-Zero) 실천을 위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논의가 부산에서 시작됐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각계각층의 실천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 속에 생활체육에서도 선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20일 부산 농심호텔에서는 2022 제16회 아시아생활체육연맹(ASFAA) 부산총회가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는 ‘탄소중립 실천과 보다 나은 아시아를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 행사가 22일까지 열린다. 22일에는 아시아 탄소중립 걷기운동본부 출정식을 겸한 걷기 행사가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20일 개회식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 21개국과 준회원국 30개국의 생활체육 대표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생활체육 단체 대표자와 체육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ASFAA 부산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총회 행사장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토론과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 나선 홍완식 ASFAA 부산총회 조직위원장(세계생활체육연맹 이사)은 ‘2050년 손녀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모았다. 홍 위원장은 “올해 7살인 손녀가 2050년 35살이 됐을 때를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며 “미래 세대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지금 당장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Act Now)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쉽고 간단하게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걷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5km를 걸으면 700g~1kg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며 “차량 이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기를 생활화하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ASFAA와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의 강령에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각국의 사례도 소개됐다. 덴마크 게르레브 스포츠 아카데미의 핀 베르그렌 박사는 유럽에서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전거 타기 현황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자전거 타기와 걷기는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 반드시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진행 중인 탄소중립 실천 사례도 소개됐다.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유럽 주요 스포츠 단체들은 대형 스포츠 경기로 인한 탄소 배출을 고려해 경기장을 친환경 시설로 구축하고, 관중들에게 경기 관람 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생활체육 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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