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놀라운 ‘발’ 샌디에이고 역전승 끌어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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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로 뒤진 5회 안타로 출루
1루서 홈 쇄도 대량 득점 물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차전에서 5회말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차전에서 5회말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출루하면 득점하는 ‘득점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5회말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2-4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5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NLCS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4실점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브랜던 드루리와 조시 벨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점을 추격한 샌디에이고는 5회 김하성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반전에 성공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투수 애런 놀라의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오스틴 놀라가 우중간 안타를 때리자 김하성은 1루에서부터 홈까지 무서운 속도로 달려 홈 베이스를 찍었다. 치고 달리기 작전에 따라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은 안타가 나오자 쉬지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관심을 모은 형제 투타 대결에서 형 오스틴 놀라가 5회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 동생 애런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를 했다.

김하성의 득점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쏜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기회에서 유릭슨 프로파르,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드루리가 2타점 안타, 벨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7-4로 역전했다. 김하성은 5회 2사 1·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매니 마차도가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린 끝에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MLB 가을야구에서 김하성은 타율이 1할대로 저조하지만 높은 출루율로 9경기에 나서 11회 출루해 8득점을 올렸다. 이는 샌디에이고 구단의 단일시즌 가을야구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엔 1984년 토니 그윈이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7득점한 것이 구단 기록이었다.

같은 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4-2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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