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 회장 물밑 경쟁 ‘후끈’
한 달간 선거운동, 12월 말 투표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차기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회장 선거가 다음 달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20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다음 달 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6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결정한다.
회장 후보를 공모한 후에는 심사를 거쳐 내달 중순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들이 약 한 달간 선거운동을 펼치고 오는 12월 말 선거를 치르게 된다.
물밑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서 전 사장은 동양증권 시절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 이력을 쌓아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모임 ‘충여회’에서 적극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전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쳤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IB) 파트 사업을 책임지기도 해 민·관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강점이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나재철 현 금투협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다만 역대 회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경우는 없다.
제6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금투협은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선물사 4곳 등 총 385개사를 정회원사로 두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