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영국인도 잘 모르는 영국의 참모습 ‘흥미진진’

윤현주 기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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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고 힙한 영국 / 권석하

영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얼마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축구, 금융, 브렉시트, 신사…. 하지만 영국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막강한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이다. 세계 인구 3분의 1과 지구 면적 5분의 1을 차지하는 53개국 영연방국 수장국이 바로 영국이다.

한반도보다 땅은 겨우 10%밖에 크지 않고 인구는 남북 합계보다 1000만 명 정도나 더 적은 나라, 영국. 그런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장례식을 세계 인구의 53%가 시청했다는 사실은 영국이 가진 영향력을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이미 안다고 착각했던 강대국 영국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40년 이상 영국에서 거주한 권석하 영국 공식 예술문화역사 해설사가 쓴 책으로, 영국인도 모르는 진짜 영국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1장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으로 세계의 주목을 끈 영국 왕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2장은 손흥민, BTS,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와 한식 등 영국과 한국을 잇는 키워드에 대해 분석한다. 3장에서는 영국인의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영국인들이 골동품에 집착하는 이유와 영국 결혼식에 관련된 미신, 독특한 장례 문화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시선을 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지금의 영국인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영국인 윌리엄 워즈워드, 크누트 대왕, 크롬웰, 마거릿 대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영국을 단순히 ‘해리포터의 나라’ 정도로 여겼다면 큰 오산이다.

저자의 신랄한 재담이 가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지만 흥미진진한 나라’ 영국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열릴 것이다. 권석하 지음/유아이북스/392쪽/1만 6800원.


윤현주 기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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